Page 70 - 월간붓다 2021년 8월호 (Vol 4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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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





                 상하게 날씨가 덥거나 비 오기 전후에는 어지럼증이 더 심하다고 호소


                 했다.




                    불과 보름치 한약 복용 후 거짓말처럼 어지럼증이 없어졌다. 이후 필

                 자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과도한 칭찬을 받았다. 아픈 사람 입장에서는


                 20년이나 괴롭혔던 병이 금세 나았으니 그랬던 모양이지만 내 입장으

                 로 볼 때, 실은 봉사 문고리 잡은 것처럼 운이 좋았다. 오랜 시간 시달렸

                 던 고질병 치고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은 맞지만 원인이 뭔지 제대로 알


                 았더라면 다른 한의사에게도 그리 어려운 케이스는 아니었다. 이 여성

                 의 어지럼증은 수독이 원인이었다. 수독은 날씨가 덥거나 날이 궂으면

                 더 심해진다. 이런 기후에는 습기가 많아서 수독증상이 더 악화되기 때


                 문에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수독은 날씨나 기압의 변화에 민감하며 특히 여성에서 월경주기에 따

                 라 몸 상태가 변화하는 사람에게 많다. 수독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이외


                 에 몇 가지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날씨와 관계

                 가 많아서 쾌청하면 어지럼증이 느껴지지 않거나 덜하다가 비 오기 전

                 이면 더 심해진다. 수독으로 체내 물기운이 많은데, 공기 중에 습도가


                 높아지면 수독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체내 물기운이 정상인보다 많

                 아 자주 붓기도 하며 소변량이 적은 편이다. 뒷목이 자주 뭉치고 어깨결

                 림이 잦으며 일반적으로 저혈압인 경우가 많다.





                    이 여성에게는 오령산五笭散이라는 처방을 투약했다. 오령산은 체내

                 의 수독을 배출해서 어지럼증과 부기 어깨결림을 해소시켜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이 여성에게는 이 처방이 잘 맞아 어지럼증 회복이 빨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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