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월간붓다 2021년 7월호 (Vol 4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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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





                똑똑한 환자는 약을 멀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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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상돈
               한의학 박사 | 전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 햇살고운 한의원 대표원장




















                 밥을 맛있게 먹고 싶다던 할머님의 이야기다.

                 원래 한의원에는 보약 처방으로 내원하는 분들이 많다. 이 할머님 역시 으

              레 밥맛이 없거나 떨어진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보약 짓고 싶어 하는 분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할머님의 내원 이유는 보약이 아닌 20년 전부터 먹기 시

              작한 고혈압 약을 끊기 위함이었다. 처음에는 1알을 처방받은 이후 점점 알

              약 개수가 늘어 이제는 매끼마다 먹는 약이 15알이나 된다는데, 물과 함께


              약을 먹고 나면 배가 불러 밥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매일 아침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치료약을 먹거나 식사 후 소화제, 잠들


              기 전에 수면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단

              순한 감기로 병원에 갔을 뿐인데 4~5가지 처방을 받아오는 경우는 비일비

              재하다. 열나니까 해열제, 머리 아프니까 진통제, 기침이 나서 천식약, 콧물


              이 나면 비염약, 식욕이 없다면 소화제, 약 때문에 위가 아픈 것을 막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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