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월간붓다 2021년 8월호 (Vol 4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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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2/6); 보광명전에서 하신 ‘믿음’ 설법
이런 질문을 받은 문수보살은 10수의 게송으로 대답을 하신다. 문수의
답변을 ‘10종의 깊은 말씀’이라 하여 경학에서는 ‘십심심十甚深’이라 한다.
이렇게 해서 10명의 보살이 각각 10수의 게송으로 답을 하고 있으니, 「10.
보살문명품」에는 모두 100수의 게송이 등장한다. 그 중 문수보살이 읊은 유
명한 게송 한 수를 소개한다. 많은 학승들이 인용하고 해설하는 게송이다.
非識所能識 비식소능식
亦非心境界 역비심경계
其性本清淨 기성본청정
開示諸群生 개시제군생
식으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요
마음으로 알 경계도 또한 아니니
그 성품은 본래부터 청정하여서
이런 것을 중생에게 열어 보이네
게송에 나오는 ‘성품의 본래 청정성’은 화엄교학의 핵심 사상 중의 하나
이다. 『금강경간정기』, 『선원제전집도서』, 『화엄합론』, 『원각경대소』, 『화엄
현담회현기』 등등에 인용되어, 법성종, 즉 화엄종의 교리 체계를 펼쳐내고
있다. 심성에 관한 법성종(=화엄종)과 법상종(=유식종)의 입장이 갈라지는 중
요한 철학적 쟁점이다.
4.
「11. 정행품」에서는 바른 지견과 견해에 대한 바른 ‘원행願行’을, 지수보살
의 질문을 받아 문수보살이 게송으로 대답하고 있다. 출가자가 일상생활 속
에 어떻게 발원하고 행동해야 하는 지를 조목조목 설하고 있다. 모두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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