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월간붓다 2021년 8월호 (Vol 4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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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2/6); 보광명전에서 하신 ‘믿음’ 설법
이 ‘설주’ 별로 묶어볼 수 있다. 「30. 아승기품」은 부처님이 직접 설법하고,
나머지는 보살이 설법한다.
그 순서를 보면, ①문수보살(믿음/보광명전)→②법혜보살(견해/도리천궁)→③
공덕림보살(실천/야마천궁)→④금강당보살(서원/도솔천궁)→⑤금강장보살(체험/
타화자재천궁)→⑥보현보살(성불/보광명전)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의
보살 이름 옆에 반달 양 괄호를 표시해서, 그 속에 그 보살이 설법하는 핵
심 주제를 표시했다. 예를 들면, 문수보살은 ‘믿음’을 소재로 설법을 했다는
뜻이고, 법혜보살은 ‘견해’를 주제로 설법을 했다는 뜻이다.
2.
보광명전에서는 문수보살을 설주로 해서, 「10. 보살문명품」, 「11. 정행
품」, 「12. 현수품」이 설해진다. 설법은 아직 믿음을 내지 못한 중생들에게
믿음을 내게 하려는 구도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10. 보살문명품」에
서는 믿음의 근거가 되는 ‘지해知解’를 설하고, 「11. 정행품」에서는 믿음의 근
거가 되는 ‘원행願行’을 설하고, 「12. 현수품」에서는 믿음의 근거가 되는 ‘공
덕功德’을 설하고 있다. 이 모두가 중생들에게 믿음을 내게 하려는 구도로
꾸려진 순서이다.
인간은 생각을 하고 사는 존재이다. 본인 스스로 이해가 되었을 때는 혹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일을 완수하려고 노력한다. 어린아이들이 주사를 맞
거나 몸의 상처를 치료할 때에 아파하면서도, 그것을 참고 치료를 받는 경
우를 볼 수 있다. 치료하는 것이 지금은 아프고 무섭지만, 결국에는 제 몸
에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앎[知]’과 ‘추리[解]’는 인간 본질의 중
요한 속성이다.
사물과 세상 이치에 대한 ‘앎’과 ‘추리’를 갖추고, 그런 다음에 ‘참(true)’인
앎과 추리에 근거하여 실천하게 되면 그에 따르는 효과를 얻게 된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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