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월간붓다 2018년 02월호 (Vol 360호)
P. 13

회주 정우스님께 온 편지 / 화보 (Ⅲ)




                                           정우당이시여


                                                                                                     11
                                                                                                      월 다 붓 간
                    요즘 짧은 시와 짧은 산문이 서로 연결되어 상통하는 글들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쓰다가 도반의 일부 같은 <월간 불타>에 어울릴 만한 시와 산문이 있어서 원고청                                          2 월 호
                   탁도 불문하고 보냅니다.
                    불자들이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시와 산문들이기도 하고 마침 겨울이란 계절에 맞
                   는 이미지이기도 하구요.
                    매달 보내주는 <불타>를 보면서 언제 빚 좀 갚아야지 하다가 12월호에 현담당의 좋은
                   시가 실린 걸 보고 정우당을 떠올리며 마음을 냈습니다.
                    실은 구룡사에 한 번 가려고 했던 것도 새로 나온 시집을 건네고 시와 산문 원고 좀 놓

                   고 와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지요.
                    이왕이면 내용상 동안거 끝나기 전에 실리면 읽는 이들의 마음에 더 와 닿을 거라는 생
                   각도 있었구요.
                    편집팀이 잘 알아서 하겠지만 시와 산문은 두 페이지에 나란히 실으면 어우러지지 않을
                   까 싶군요.
                    이미 편집계획들이 짜여있는데 괜한 일 만드는 건 아닌가 하는 마음도 잠시 생기네요.
                    도반께서 잘 알아서 하시고 지면이 마땅치 않으면 원고는 그냥 접어둬도 됩니다.


                                                                                   황청원 합장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