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월간붓다 2018년 02월호 (Vol 3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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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법문
회향廻向할 줄 아는 불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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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頂宇 스님
본지 발행인 | 구룡사 회주
1년 중에 마지막 날이자 첫날인 동지가 엊그제 이었는데, 소한, 대한을 지나 입춘立春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수, 경칩, 춘분春分으로 이어지는 24절기는 어느새 2월이면, 지령
360호 되는 붓다지가 나올 것입니다.
한 세대를 함께한 붓다지는 새로운 30년의 전자 잡지로 거듭나려 합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참뜻이 있습니다. 열 개開자, 보일 시示자, 깨달을 오悟자, 들 입入자
개시오입開示悟入입니다. 그것은 진리의 실상인 생명력을 열어 보이시어 우리들로 하여금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오도록 하시기 위해서 이 땅 사바세계 중생들 곁에 출현하셨던 것입니다.
원력보살願力菩薩은 세상의 출현이요, 환생입니다. 그러나 업력중생業力衆生들은 인과因果로
태어납니다.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업력으로 어느 세상인지도 모르는 그런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으며 떠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법구경法句經』에는 ‘배움을 좋아하지 않으면 마음이 오그라든다.’고 했습니다. 옹색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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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색한 마음은 마른 완두콩 송곳으로 구멍 뚫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협소해진 그 자리는
이 의 달
세상일에 끊임없이 치우치고 얽매이고 빠지게 됩니다. 집착이라는 얽매임이 항상 수갑처럼
법 문 채워져 있습니다.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는 삶이 지혜 있는 이들의 현명한 수행법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늘 전법선언을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