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월간붓다 2018년 02월호 (Vol 3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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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향廻向할 줄 아는 불자가 되자
“자 길을 떠나자.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으니 조리 있는 말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하자. 갔던 길로 되돌아오지 말고 두 사람이 함께 가지도 5
말자. 모든 이의 이익과 안락과 행복을 위하여 길을 떠나자. 나도 우르벨라 간 월 다 붓
병장촌 고행자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법을 설하리라.”
2 호 월
가까이 있는 가족을 멀리하고, 보리심 키우는 일을 등한해서야 되겠습니까? 동쪽으로 기운
나무 동쪽으로 넘어지듯이 불연佛緣이 있어 한 가족이 되었으니 발심하여 정진하였으면 합니다.
“나는 일체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보리심菩提心을 일으킨 것이지 내 자신의
편안함이나 안락함을 위해서, 위없는 도를 구하려고 보리심을 일으킨 것이
아니다.”
『화엄경華嚴經』에 나오는 부처님 가르침입니다.
얼마 전 방영한 깊은 바다 속의 생태계를 밀착해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생명의 근원에 대한 진화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주위 환경에
끊임없이 적응해 가면서 진화되지 않으면 살아 갈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알게 하였습니다. 그
생태계는 진화와 적응 속에서 드러나는 조화로움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수없는 내면의 세계에서도 적응과 진화의 조화로움이 있었습니다. 나의 내면에도 지금보다
훨씬 나은 나도 있고 지금의 나보다 훨씬 못한 나도 있습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그렇습니다. 50년 넘게 사찰에서 살아온 나의 내면에도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아수라阿修羅, 인간人間, 천상인天上人이 함께하는 수없는 나의
생각들이 있습니다.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 중에 보살은 의업意業이 우선입니다. 한 생각으로부터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고 실행에 옮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생衆生들은 육신이 우선입니다. 행동은 몸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몸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그것을 올바른 행동으로 실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는 화가 나는 데 웃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상대방은 좋아서 웃는 줄 알고
속습니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화가 나는데 웃는 사람입니다.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입니다. 조심해야 할 사람입니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입니다. 절대로
가까이해서는 안 될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