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월간붓다 2018년 11월호 (Vol 369호)
P. 5
권세문 설강(Ⅱ)
3
간 다 붓 월
夜後聽得三更鼓 야후청득삼경고
飜身不覺五更鐘 번신불각오경종
從頭仔細思量起 종두자세사량기 11 호 월
便是南柯一夢中 변시남가일몽중
자다 문득 삼경의 북소리를 들었거늘
몸을 한 번 뒤쳤는데 벌써 오경 종소리라
태어나서 이제까지 살아온 길 돌아보니
이것 모두 남가일몽 벗어나지 못했도다
不信但看桃杏樹 불신단간도행수
花開能有幾時紅 화개능유기시홍
可若觀看公卿相 가약관간공경상
死後埋歸泥土中 사후매귀니토중
믿지 못할 인생살이 오얏꽃과 똑같나니
꽃핀 다음 얼마 동안 붉은 모습 유지하랴
가히 볼 만하도다 벼슬아치 모습이여
죽은 다음 모두 다 흙 속으로 돌아가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