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월간붓다 2018년 11월호 (Vol 3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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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검절약하게 살지만, 인색한 인생은 살지 말자
살면서도 꿈과 희망을 놓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월하 노스님께서 통도사에 있던 어린
동자들을 서울로 함께 가라 하시어, 함께 와 살면서 무려 2년간을 서울시 건축과에 살다시피 7
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고, 여러 불자들의 간 월 붓 다
인연으로 구룡사와 여래사 등 많은 포교당이 세워질 수 있었습니다.
당시 허허벌판의 땅에 가진 것도 없이 절을 짓겠다고 하자 주위의 어떤 이들은 여기에 절을 11 호 월
지으면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다고 한 일도 있었다 하였습니다. 그 힘든 생활을 하던 시절에
가장 큰 힘이 되었던 스님이 월하노스님의 가르침이셨습니다.
“정우는 할 수 있어.
중간에 포기하지만 말아.
내가 그동안 모아놓은 게 좀 있으니 어려우면 말해.”
월하노스님은 통도사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가지고 계시던 삼보 정재를 절에 여러 번 내
놓으셨습니다. 박물관 지을 때도 평생 근검절약 하시던 불사금을 내어놓으셨고, 정신대
할머니들을 위해서 경기도 광주에 나눔의 집을 지을 때에도 아무도 모르게 은행에 가셔서 1
억5천만 원을 무기명으로 송금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러한 삶이 값지고 소중한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울 때면 월하노스님의 이 세 가지 말씀을 항상 머릿속에서 되뇌었습니다.
“할 수 있어. 중간에 포기하지 마. 힘들고 어려우면 얘기해.”
그보다 더 큰 시주가 어디 있고, 그보다 더 큰 보시가 어디 있으며, 그보다 더 큰 공양이 어디
있었을까요?
월하노스님의 큰 뜻을 받들어 항상 근검절약하며 검소하게 살아가면서도 인색한 인생은
살지 않도록 노력하는 불자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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