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월간붓다 2018년 12월호 (Vol 3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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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는 지혜





                 그렇게 왔다가 가는 길목에서 어떤 이는 하루하루의 인생이 일각一刻이 여삼추如三秋로 느껴지는
               삶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시간도 지나고 보면 10년 20년이 하룻밤 꿈처럼, 언제 그렇게
               가버렸는지, 지나왔고 또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왔고 노력하며 살다 떠나가야                                    5
               할 때 후회 없는 인생, 여한 없는 인생이 될 것이니 초심初心을 지켜가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붓 다 월 간
                 그러한 인생은 어떤 삶일까요? 얽매임이 없는 인생입니다. 치우침이 없는 생활입니다. 자유로운
               여백의 삶이라 여겨집니다.                                                                                12 월 호


                 통도사와  구룡사를  오갈  때  수서역을  주로  이용하게  됩니다.  고속전철을  이용할  때마다
               천지개벽天地開闢이라는 단어를 자주 떠올리곤 합니다.
                 세상은 이렇게 발전해 가고 있는데, 우리도 진화가 필요한 시대에 노출되어 있는데, 세상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데, 어떻게 적응하며 진화해 갈 것인가? 하는 숙제만 우리들에게 문제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바르게 진화하고 적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국의 대처수상이
               아버지로부터 듣고 인생의 모토로 삼았다는 정치철학은 결국 내가 변하는 것, 내가 바뀌는  삶을
               살아가야 되는 것이었습니다.


                 프랑스의 소로본 대학 교수이자 철학자 프랑수아 슈너는 말합니다.


                 “발전에는 공동체의 사회적 발전뿐만 아니라 각 개인의 영적인 발전도 반드시 필요하다. 현대
               사회에서는 영적인 리스(nieeds)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시각각 변화하고 발전해 가는 현대사회에 스스로 적응하고 변해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적응보다는 불행하게도 이상理想도 없고
               인생 프로그램도 없다는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고 있는 그런 사회가 불행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오늘의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까요?
                 여한 없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여한 없는 삶, 후회 없는 인생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일까요?
                 육조 혜능六祖慧能대사는 불사선불사악不思善不思惡의 삶이라 하였습니다.


                 불교를 학문적으로 표현하면 스스럼없이 인간학人間學이라고 하였습니다.
                 불교는 폭력을 반대하고 무질서와 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윤활유요 비타민 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르침이었습니다. 불교의 수행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보살의 행원行願을 위해서 기도하고 명상하고 염불하는 것입니다.
                 흔히 ‘만 가지 악의 근원이 욕심’이라고 하였는데, 불교의 수행은 인간의 내면에 있는 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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