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월간붓다 2018년 12월호 (Vol 3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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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는 지혜







                 행복은 영혼의 본질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심下心하고 인욕忍辱하는 것이 수행이듯이 선근善根과
               지혜智慧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7
                 베트남의 틱낫한 스님 법문은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다 월 간 붓


                     “한 송이의 꽃을 깊이 들여다볼 때 우리는 그것이 꽃이 아닌 요소들로 이루어져                                             12 호 월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자연현상으로 나타나는, 시간 같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계속 더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는 그 꽃이 거름이 되어가고
                     있는 것도 알게 된다.”


                 만일 그 이치를 모르면 어느 날 그 꽃이 시든다든지 썩는다든지 떨어졌을 때의 상실감과 상처는
               걷잡을 수 없이 크게 다가올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젊음과 건강과 목숨이 소중하지만 언제까지 젊음과 건강과 목숨을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생로병사生老病死도 한 송이의 꽃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내면의 이치도 똑같다는
               가르침이었습니다.
                 반대로 꽃 대신 거름을 깊이 들여다보면 어떨까요? 그 거름이 결국 꽃이 되고 열매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 이치를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꽃과 거름이 함께 존재하고 있는
               것도 알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꽃과 거름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유기비료를 쓰는 정원사는 거름을 결코 하찮게 다루지 않는 것처럼 우리들도 그 지혜로운
               정원사와 같이 우리의 삶을, 그리고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있는 모든 현상들을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이,  자신의  인생이  항상  젊음만  유지하고,  젊음만  필요로  하고,  젊음만  최상의
               모습이기를 바라다가는 결국 낭패를 보게 될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생로병사에 소년기와 청년기와 장년기와 노년기가 모두 소중한
               과정이라는 것을 잃어버리지 않는 불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asanjungw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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