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월간붓다 2021년 8월호 (Vol 402호)
P. 10
이달의 법문
삼악도의 고통과 괴로움에 시달리던 어머니를 천도하기 위하여 목련
존자는 백중일인 자자일에 부처님을 모시고 사부대중께 공양을 올리고
어머니를 위한 천도재를 지냈던 법회가 지금의 백중기도인 우란분절입니다.
자자일에 천도재를 모시던 백중기도가 오늘날 49일간 지장기도를 하게 된
연유는 무엇일까요. 그만큼 혼탁한 세상이 힘들고 어려워져서 일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혼자 왔다가 혼자 떠나가야 하는 고독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영단靈壇에 모셔져있는 수많은 영가靈駕의 위패는 법당을 장엄하고 있습니다.
신심으로 간절히 기도하면, 그 정진력으로 세상을 빛내는 장엄한 기운이
변조광명遍照光明이 이어서 육도六道에 비춰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은 초대하지 않아도 저 세상으로부터 왔고 허락하지 않아도 저 세상
으로 떠나가야 한다. 살면서 부富를 이룬 사람도 많고 명성을 얻은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 명성은 허상의 그림자가 되어서 어디로 갔는가. 이 세상에 온
것처럼, 이 세상으로 떠나간다.”
『본생경本生經』에 나오는 부처님 가르침입니다.
이처럼 인생은 초대하지 않아도 저 세상으로부터 왔고 허락하지 않아도
세상을 떠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백중기도를 올릴 때에는 얽매임이
없는 인생을 살피면서 소중한 인연으로 맺어진 부모형제 처자권속 뿐만
아니라, 유주무주有主無主의 영가들을 위해서도 천도기도를 하였으면 합니다.
우리는 생로병사를 겪으면서 윤회하는 세상에 수없이 인연을 맺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각자 자신의 현 주소를 다 시 한번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10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