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월간붓다 2018년 02월호 (Vol 3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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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시詩



                                         설산 앞에서




                                                    ●
                                                   고상원
                                                    시인






                             눈이 눈 흘리듯
                             다가오기에
                             한없이 품다



                             한 폭의 설산
                             한국적 순백의 선율


                             이목구비 또렷한 산맥
                             자신을 버린 그 자태


                             겨울예술이다
                             천하제일이다


                             순 혈통 한겨레 핏줄이라서
                             때리는 학생이 미워서
                             헛소리로 사는 지도자가 더러워서
                             한없이 순백이 고맙고 사치스럽다



                             눈부신 백의민족 능선 물결
                             한 폭 순백의 자아다


      60 60

      자 연 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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