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월간붓다 2018년 02월호 (Vol 3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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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의 세시풍속









                가득 들어오기를 기원합니다.                                                                      57
                  이와 같은 설날의 세시풍속에는 일가친척과 마을사람간의 유대를 돈독히 하고 개인과 가                                      붓 간 다 월
                정, 마을 공동체의식을 통해 한 해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사회적 목적이 내재되어 있는
                데 이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 호 월


                  복조리 :  설날 이른 아침 또는 섣달 그믐날 밤 자정이 지나서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어 엮어
                         서 만든 조리를 벽에 걸어 두는데, 이것을 복조리라고 합니다. 이러한 풍속은 조
                         리가 쌀을 이는 기구이므로 그 해의 행운을 조리로 일어 취한다는 뜻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야광귀 쫓기 :  설날 밤에 야광夜光이라는 귀신이 가정에 찾아와서 신발을 신고 가면 신발 임
                              자는 그 해 운수가 나쁘다고 믿어 신발을 방안에 들여놓고, 야광귀를 막기 위
                              해 대문 위에 체를 걸어 두는 풍속입니다. 이렇게 체를 걸어두면 야광귀가 와
                              서 체의 구멍을 세다 날이 새어 그냥 물러난다는 해학이 담겨있습니다.


                  청참 :  새해 새벽에 거리로 나가 처음 들리는 소리로써 한 해 자기의 신수를 점치는 풍속인
                       데, 까치 소리를 들으면 행운이 오고 참새 소리나 까마귀 소리를 들으면 불행이 올
                       조짐이라고 믿었던 풍습입니다.


                  이러한 풍습 속에는 무속적인 면도 없지는 않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의 지혜
                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더욱 귀중하게 느껴지는 세시풍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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