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월간붓다 2018년 04월호 (Vol 3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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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포로에서 해방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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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붓 다 월
4 월 호
이 나의 마음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에는 분노를 일으킵니다. 사람의 감정 변화를 평생 연구
했던 아론백은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인간의 혼란스런 마음은 당사자의 감정에 의한 것’이라는 이론이 그것입니다. 불교에서 탐내
고 성내며 어리석은 세 가지 독의 번뇌가 대상을 왜곡하고 분별하게 한다는 논리와 상당부분 통
하는 이론입니다.
현대 과학의 양자물리학은 고유한 성품의 실체는 있지 않음을 증명하였습니다. 인도에서 생겨
난 불교는 번뇌의 실체를 분석하였습니다. 붓다는 사성제의 본질과 작용을 분석하여 원인과 결
과의 법칙인 연기법을 발견하였습니다. 왜곡된 분별을 끊었을 때 더 이상의 탐 진 치는 생하지
않음을 논하고 있습니다.
왜곡된 분별은 실집을 통해 발생합니다. 내가 보는 것과 내게 보여지는 바가 다르지 않다고 여
기는 것을 실집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양자물리학자의 본래 실제하는 고유한 성품은 있지 않다
는 이론과 통하는 부분입니다. 근거와 타당한 논리로서 사상을 뒷받침하는 것이 불교의 논리학
입니다.
인간의 생은 어머니의 자궁을 빌어 하나의 생명이 태어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부모의 사
랑과 보살핌을 통해 성장한 아이의 본래 성품은 선합니다. 이는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자연의 섭리입니다. 때문에 오늘날 지구상의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쟁과 살육이 야기하는 파장을
심각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 스스로는 항시 탐진치에 얽매이는 고집된 마음이 허물임을 알아
차리는 마음 챙김을 훈련해야 합니다. 때문에 오늘날 우리에게 내면의 교육이 절심함을 느낍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