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월간붓다 2018년 04월호 (Vol 3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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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포로에서 해방되는 길



                                                             오늘날 불교를 논하는 이들은 법사가 아
                                                             닌 사상가로 호칭을 바꾸는 것이 현세적
                                                             인 윤리에 근거하여 보다 바람직하다고
                                                             보여 집니다. 지금의 시대는 종교의 경계                  23
                                                             를 넘어서야 합니다. 불교는 마음을 살피                   간 다 월 붓
                                                             고 해명하는 논리학에 더 가깝다는 것이
                                                             저의 견해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빈번                           4 호 월
                                                             한 예로, 내 앞에서 화를 일으키는 이가
                                                             있다고 합시다. 그가 일으키는 마음의 감
                                                             정변화는 불교의 인명학으로 충분히 헤
                                                             아릴 수 있습니다. 마음의 변화를 치유하
                                                             는 치료제가 있어 그것을 필요로 하는 대
                                                             상에게 적제적소에 쓰이도록 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면 불교가 특효약입니다.
                                                               붓다의 법과 그 법을 이어 수행한 선지
                                                             식 그리고 그 법을 따르는 승가 공동체와
                                                             재가 불자는 붓다의 근본 법어를 삶의 중
                                                             심축으로 삼아야 합니다. 티베트에서는
                                                             과거 600여 년 동안 티베트력 새해 보름
                                                             날이 되면 붓다의 본생담을 설하는 야단
                                                             법석의 축제를 열어왔습니다. 본생담에
                                                             서 일컫기를 붓다께서 전생에 현명한 토
                                                             끼였던 때에도 보름날이 되면 자자를 통
                                                             해 계율을 지키고 보시를 할 것을 당부하
                                                             여 그에 따르는 큰 과보가 있음을 일깨웠
                                                             노라고 이르고 있습니다. 붓다도 한 때에
                                                             인간과 같은 범부이셨습니다. 본생담은

                                                             그러한 붓다의 전생 이야기를 통해 수행
                                                             의 근기를 다독이는 용기와 신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인도 보드가야에서 가연숙 (보림화)
                                                                           omflower@gmail.com
                                                                           가교. www.gagy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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