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월간붓다 2018년 04월호 (Vol 3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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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철학으로 자리 매긴 정토신앙







                  토常寂光土라 한다.
                   다음으로, “둘이 아님(不二)을 수순하시며”에서 말하는 ‘둘’이란 여러 상대적인 개념이나                                 27
                  현상들을 지칭한다. 예를 들면, 생사에 윤회하는 길과 열반을 이르는 길이 따로 있다고 생                                   간 월 붓 다
                  각하는 것도 ‘둘’이다. 범부들은 생사윤회에 순응하며 살고, 성문승과 연각승들은 열반으
                  로 나아가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여기서는 생사와 열반 어디에도 안주하지 않는 것을 말                                           4 호 월
                  한다. 그 밖에도 정토와 예토를 나누고, 중생과 부처를 나누고, ‘능能 - 소所’를 나누는 것
                  등도 ‘둘’이다.
                   다음은 “여러 종류의 정토를 드러내셨다”의 뜻을 살펴보자. 불교의 국토는 법신 부처님
                  이 머무는 법성토, 보신 부처님이 머무는 수용토, 화신 부처님이 머무는 변화토, 이렇게
                  세 종류가 있다. 이 모든 국토는 ‘일심’ 위에 세워진다. 『원각경』은 법신 부처님이 법성정토
                  에서 설법하신 것으로 화엄종에 의하면 52지위 중에서 초지初地 이상의 보살을 위한 것이

                  다. 따라서 초지에 오르지 못한 수행자들이 보면 화신불이 예토에서 설하는 것처럼 보인
                  다. 다문제일의 아난존자는 화신불이 예토에서 설하는 내용을 결집한 것으로서, 예부터
                  법성종의 철학에서는 이렇게 이해했다. 역사적으로 동북아시아의 화엄종과 선종과 정토
                  종이 이런 철학에 입각해왔다.













                                    삼호주유소





                         건강은 가장 큰 은혜이고 만족은 가장 큰 재산이다.
                         믿고 의지함은 가장 귀한 벗이고 열반은 가장 높은 행복이다.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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