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월간붓다 2018년 04월호 (Vol 3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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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문화답사 여행기




                 예술과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의 아침이 상쾌해 기분 좋고 첫 일정은 에펠탑 2층 전망대 관광이
               다. 출입구 검색이 엄청 까다롭다. 혹시 있을 테러의 위험 예방 차원인 듯하다. 파리 현지 가이드
               는 전직 교사 같아 보이나 충청도 구수한 사투리로 본인 소개를 해 불어통역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의 충남 청양이 고향이라는 신사이다.                                                        59
                 세느강 폭이 놀랍다. 너무 좁아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강 같다. 파리 상징물 개선문과 패                                다 월 간 붓
               션 문화의 거리 샹제리제 거리에서 유쾌한 포즈 치열한 인증 샷을 엄청 남긴다. 그리고 시내 식
               당에서 달팽이 요리 ‘에스카르고ʼ 프랑스 전채요리도 맛본다. 대접 받으셔야할 듯한 연세 지긋한                                          4 호 월
               어른께서 식당일을 돕는 바람에 좌불안석이다.
                 만족한 점심 식사 후 세계 3대 박물관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 견학 관광이다. 그 곳엔 또 한
               분 미모의 프랑스 여성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 모나리자와 밀로의
               비너스 조각상이 눈앞에 있다. 경이로움과 벅찬 감동에 가슴이 뛴다. 수신기로 가이드의 설명과
               안내에 따라 대충 골라 관람 후 콩코드 광장으로 간다. 봄이 성큼 와 있는 광장엔 초록 잔디가 반
               갑게 맞아주고 눈에 띄는 특별한 한 컷을 남기기 위해 세느강 다리 위 위엄 있게 우아한 가로등

               을 배경으로 사진도 남긴다. 석식은 매콤한 순두부찌개와 한정식이다. 정말 꿀맛보다 더한 우리
               입맛 제대로인 한식이다.
                 저녁 식사 후 선택관광인 세느강 유람선 야경 즐기기. 파리의 꽃샘추위도 물리치는 황홀한 광
               경이다. 에펠탑에 불이 켜지고 발광을 시작하니 환호성을 참을 수가 없다. 1시간 20분 정도 세느
               강을 유람하며 불빛 찬란한 파리 시내의 정취를 느끼며 관광한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라
               더 훌륭한 화룡점정의 시간인 것 같아 행복하다. 유람선 선착장을 향하는 선상에서 우리 일행 13
               명을 기다리고 있는 현지 가이드와 인솔 가이드 두 분을 향해 어린아이처럼 손 흔들며 환호했던
               모습, 그리고 유람선 뱃머리 따라 마중 나왔던 두 분 가이드의 기억이 새록새록 그립다.
                 여행 마지막 날 밤. 준비해 간 용기라면은 짐이 되니까 먹자며 한방에 모여 웃고 떠들던 기억
               이 새롭고, 수하물 정량 23kg을 맞추려고 캐리어를 펼쳐 짐정리를 하던 시간 또한 자꾸 떠오른
               다. 여행 마지막 날 공항 행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우회도로에서 잠깐 스치듯 지
               나며 보았던 베르사이유 궁전의 화려한 외관, 루이16세와 마리 앙뚜아네트의 삶과 프랑스 역사
               도 떠올려 꺼내본다.
                 일행 13명의 유럽 쇼핑 면세 환급 처리를 위해 동분서주 바빴던 인솔가이드. 인천행 비행기 연

               착 방송을 듣고 면세점으로 뛰어가 딸 선물을 구입 후 촉박한 시간 때문에 허둥지둥 뛰어와 마지
               막 승객으로 탑승한 일, 만나면 좋고, 그리운 도반들과의 이웃종교문화탐방여행. 모든 분들의 덕
               분에 더불어 무사히 잘 다녀왔다. 맏언니 성불화보살님과 적재적소 우월 도반 수지화보살님. 그
               리고 절친 도반 여여심보살님, 다정다감한 동생 도반 선혜심보살님, 든든한 막내 도반 보리성보
               살님.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며 시도 때도 없이 셀카봉 높이 들고 참 많이도 찍었던 인증 샷….
                 함께여서 더 행복했던 유럽여행이었다. 모두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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