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월간붓다 2020년 1월호 (Vol 3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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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살라 소식 / 달라이라마, 지혜의 빛




                             “공空을 아니 그대가





                                 더욱 소중합니다”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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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월호




                                             ‘결점을 발견하는데 뛰어난 이여. 모든 희론과

                                             멀어지는 공성을 수행하라.

                                             공성을 끊임없이 수행하면 그 무엇에도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

                                             마음이 들뜰 때는 자성을 자세히 점검하여 본래

                                             의 공을 알아차려라.

                                             그 마음을 살펴야 공성을 깨닫는다.

                                             마음에 의해 알아차린 모든 것의 자성 하나하

                    달라이라마                    나 역시 공하니,
                    티베트 승왕                   이를 알면 무상요가 수행에 입문하게 되리라.’


                                                                                - 『보운경』 중에서 -




                  인간이 지닌 다양한 성향과 근기에 따라 폭넓은 철학과 사상이 적립되

               었습니다. 인간은 불완전 존재라 여긴 나머지 사랑과 자비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그러한 요구에 따라 많은 종교가 생겨났습니다. 반면 종교를 앞세

               운 분쟁도 끊임없이 일어났습니다. 인간의 욕망은 마치 소금물을 마신 것

               과 같아 근본적인 갈증을 해결하기는커녕 더욱 갈구하게 되었습니다.

                  오온에 얽매이는 한 ‘나’라고 생각하는 집착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괴로

               움의 원인이 되는 업과 번뇌의 핵심이 되는 삼독 번뇌를 여의는 것이 불교

               도 수행의 관건입니다. 우리가 기도에 임할 때 입으로만 참회와 서원을 읊

               는다고 실질적으로 해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내면의 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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