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월간붓다 2021년 8월호 (Vol 4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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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열리는 불서이야기 / 초기불교-붓다의 근본 가르침과 네 가지 쟁점





                 쟁점 ②: ‘육년고행설’이라는 오해는 어떻게 고착화되었는가?


                 저자가 보기에, 오늘날 동아시아불교 교리 중에서 가장 사실과 멀어져 있

              는 것이 바로 육년고행설이다. 그것은 붓다가 출가 후 6년간 고행했고 그

              것이 깨달음으로 이끌어 주지 못했기 때문에, 고행을 포기함으로써 깨달

              음을 성취했다는 설명이다. 이 설에 의하면, 고행이란 향락(애욕)과 함께


              양극단의 하나이며, 오로지 버려야 할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저자는

              이것이 초기불교에 관한 매우 그릇된 이해임을 강조한다. 붓다의 깨달음

              은 고행을 포함한 6년간 수행으로 얻어진 것이며, 그 바탕에 철학적 소양과


              지식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년고행설이 마치 붓다법인 양 오전誤傳된 것은 초

              기경전이 고행주의를 부정하는 부파불교를 통하여 전해졌기 때문일 가능


              성이 크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게다가 고행이 무엇을 뜻하는가에 대하여 경전 분석을 통해서 철저하

              게 규명하려 하지 않고, 한 번 정형화된 설이라면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퍼뜨리는 연구풍토 역시 육년고행설을 오랫동안 고착화시켰


              다고 본다.

                 저자는 이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하여 이 책에서 붓다가 고행을 어떻게 설

              했는가를 밝히고, 초기불교 경전에 나타난 고행 개념을 자이나교 및 바라


              문교와 비교 관점에서 고찰한다. 또한 난행難行, 범행梵行, 두타행頭陀行, 사

              의四依 등 고행과 관련된 개념들을 비교 검토한다. 나아가, 붓다가 고행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겼음에도 불구하고 깨달음 직전에 극단적 고행을 그만


              두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를 설명한다.




                 쟁점 ③: 붓다는 윤회를 어떻게 보았는가?


                 붓다는 윤회에 관련된 질문에 무기(無記: 질문에 침묵하는 것)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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