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월간붓다 2021년 8월호 (Vol 4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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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붓다와 초기불교에서 배우는 지혜로운 삶





               그러므로 붓다 윤회관을 탐구하는 것은 그 침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추론해 내는 작업이다. 저자는 붓다가 윤회가 없다는 말을 입에 올릴 필

               요가 없었기 때문에 침묵했다고 본다.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려고 했을

               수도 있으나, 붓다는 윤회를 믿는 사람에게도 불법을 전할 수 있다고 판

               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출가자든 재가자든 윤회를 믿는 것은


               개인적 자유이지만, 붓다가 윤회를 설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주장임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초기불교가 아트만을 인정했느냐 아니냐에 관해서는, 무아설과


               비아非我설을 초기경전에 기초하여 가능한 한 자세히 검토한다.




                  쟁점 ④: 붓다 업론과 바라문 업론은 어떻게 다른가?


                  이 책에서 업론을 초기불교의 쟁점으로 제시하는 이유는, 붓다 업론이 인

               (因: 직접 원인)과 과(果: 결과) 사이에 연緣이라는 간접원인을 설정하고 있다

               는 점, 그리고 연은 사회적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교리적 근거를 만들

               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두기 위해서이다. 붓다 업론은 ‘인-연-과’ 체계로


               되어 있다. 붓다는 인-과를 직접적으로 연결하거나 그 관계를 규명하려 하

               지 말라고 설했다.

                  저자는 붓다 업론은 ‘인-과’가 아닌 ‘이숙인-이숙과’의 관계임을 분명히


               하고, 그것은 ‘현재’ 중심의 업론이며 한마디로 자기 책임론임을 강조한다.

               붓다 업론이 바라문교 업론과 다른 점, 붓다 업론이 가진 희망적 성격에 대

               해 이야기한다.





                  초기불교의 다섯 가지 특징

                  초기불교는 붓다 재세기在世期를 포함하여, 붓다 입멸 후 약 100~200년


               까지 존재했던 모습의 불교를 가리킨다. 인도불교는 초기불교, 부파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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