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월간붓다 2021년 8월호 (Vol 4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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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을 찾아서 / 백곡 처능(白谷 處能 1617-1680)①





                 상소문으로 불교 억압을 비판하다









                                                          ●

                                                        오경후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백곡 처능 스님은 조선왕조의 노골적인 불교 탄압과 억압이 지속되었던

              조선불교역사에서 왕에게 상소문까지 올려 불교탄압의 부당성을 알린 분

              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님의 비문에 의하면 속성은 전全씨요, 이름은 신


              수愼守, 법명은 처능處能, 자호自號는 백곡白谷이다. 어머니 김씨가 홍제사弘

              濟寺 석불에 기도하여 인도의 스님이 2개의 구슬을 머금는 태몽을 꾸고

              1617년 5월 3일에 1남 1녀 가운데 아들로 태어났다고 한다.

                 스님은 나이 12세인 1628년(인조 6)에 벽암 각성 스님의 제자 의현義賢 스


              님에게 출가하였고, 16세인 1632년(인조 10)에는 선조의 사위인 신익성에

              게 경사經史 및 제자諸子와 시문詩文을 배웠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당대의


              이름난  관료와  문사들과  폭넓게  교유하였다.  택당  이식(澤堂李植,  1584-

              1647), 백주 이명한(白洲李明漢, 1595-1645), 백헌 이경석(白軒李景奭, 1595-

              1671), 현주 윤신지(玄洲尹新之, 1582-1657), 동강 신익전(東江申翊全, 1605-

              1660), 분애 신정(汾厓申晸, 1628-1687), 식암 김석주(息庵金錫胄, 1634-1684),


              명곡 최석정(明谷崔錫鼎, 1646-1715) 등 당대의 정계 인물이나 문인들과 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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