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월간붓다 2021년 8월호 (Vol 4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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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관리학
저는 그대로 부처님과의 인연에 기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법은 인
아 사이에서 일정 부분 공헌을 하고, 일정 부분 건의하고, 일정 부분 관리
를 하는 데 꽤 쓸모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에 저는 왕옥운 선생과 조수왜 여사를 불광산으로 초대했습니다. 어
느 날 황혼 무렵이었는데, 두 사람이 화해서에 서명을 하며, 가오슝을 떠들
썩하게 했던 정치적 해프닝은 이렇게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 문제 해결
에 있어 저는 그들에게서 차 한 잔 받아 마신 적 없고 그들에게서 감사를 받
은 적도 없지만, 이렇게 유야무야 해결되었습니다.
저는 정치를 좋아하지 않고 정치판에 발을 들여놓고 싶지도 않으며, 정
치인에게 청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타이완에서 저는 누구에게도 돈 봉투
를 보내지 않았고, 건축하며 수많은 어려움에 봉착했어도 저는 설법을 할
뿐 부탁하지도 않고 돈 봉투로 해결하지도 않았으며, 불법의 힘만을 사용
했습니다.
“정치를 묻되 간섭하지는 않는다”라는 태허太虛 대사의 주장은 참으로 옳
으신 말씀입니다. 저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 국민의 복리에는 관심을 가져
야 하지만, 정치상의 통치 철학에 대해서는 우리가 간섭할 일이 아니라 생
각합니다. 그래서 계리와 주임위원도 저더러 가오슝시의 입법위원 선거 경
쟁에 나가라 권한 적이 있지만, 감당할 능력이 안 되어서 정중히 거절했습
니다.
저는 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의 먼 조상까지 남들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저의 신앙인 부처님까지 대중의
모욕을 받게 하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정치관에 발을
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본디 태허 대사의 이념을 다르고 있지만, 자주
불광산에 참관하러 오고 불법을 논하러 오는 타이완의 정치인에 대해서도
불법의 인연이 다소 있습니다. 불법이 있기에 그들에게도 방편이 생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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