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월간붓다 2024년 4월호 (Vol 4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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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굳건한 믿음의 마음





               친 ‘성문승聲聞僧의 사변화思辨化’에 반대하는 ‘새 불교 운동’이 일어납니다.


               그게 대승 불교입니다. 이 운동의 시작은 ‘재가 불자’ 쪽이지만 시간이 지나

               면서 ‘출가 불자’ 즉 ‘성문승’들도 동참하여 세력이 불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교리에 관한 ‘이론적 문제’는 물론 공동체 속에서 우리가 어

               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관한 ‘실천적 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가치관이 고


               개 들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필자가 말하는 ‘실천적 문제’는 자율적 도덕에

               해당하는 ‘계戒’와 타율적 법률에 해당하는 ‘율律’입니다. 『범망경』은 그중에

               서 ‘실천적 문제’에 주목한 대승 경전인데, 그러면서 『범망경』은 대승의 경


               장經藏을 집약하는 동시에 누적된 불교의 각종 이론인 논장論藏을 겸합니다.

               『범망경』은 대승의 경률론 3장藏을 종합적으로 요약한 책입니다.




                  2.


                  『범망경』에서는 발심發心을 무엇보다 먼저 강조합니다. 마음을 내라는

               것입니다. 도를 이루겠다고 발심하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굳건한 믿음

               의 마음[堅信忍]’을 강조합니다. 그것을 『범망경』에서는 ①사심捨心, ②계


               심戒心, ③인심忍心, ④진심進心, ⑤정심定心, ⑥혜심慧心, ⑦원심願心, ⑧호

               심護心, ⑨희심喜心, ⑩정심頂心, 이렇게 열 단계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믿

               음의 마음을 점점 깊게 해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하


               겠습니다.




                  3.


                  ①사심捨心이란 무엇인가? 한자 ‘사捨’의 글자 뜻에는 ‘버리다’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내 것을 놓아 남에게 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나에게 평

               온함이 깃든다고 합니다. ‘사捨’의 글자 뜻에는 ‘평온하고 집착이 없는 상태’


               라는 뜻도 들어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티[相]를 내지 않는 것입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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