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월간붓다 2024년 4월호 (Vol 4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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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에 찬 사람에게 더욱 필요한 불법 ⑩
변을 수감시킬 필요 없이 가족과도 함께 지낼 수 있게, 장학량張學良처럼 집
에 거주제한을 하는 것도 좋겠다는 글을 ‘연합보聯合報’에 하나 게재했습니
다. 어쨌든 한 나라의 총통을 지낸 사람 아닙니까?
그 김에 저는 또 세계은행 부행장을 지낸 북경대 경제학자 임의부林毅夫
선생도 타이완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서 가족과 만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의했습니다. 현재 양안도 이미 평화롭게 왕래하고 있으니 은원恩怨을 해
소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관련기관에서는 결국 고국으로 돌
아와 분상(奔喪: 먼 곳에서 부모가 돌아가신 소식을 듣고 급히 집으로 돌아감)하고 가
족을 만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국민당의 처사가 옳지 않다
고 여겼습니다.
30년 전에 저는 국민당의 정부에 여러 차례 건의했습니다. 2.28 사건
(1947년 2월 28일~5월 16일, 중국 본토에서 건너온 국민당 정부 관료의 폭압에 대항하
여 일어난 타이완 본토인들의 민중봉기. 국민당 정권은 이를 무력 진압하였음. 1987년
타이완 계엄령이 해제되기 전까진 금기사항이었음.)의 가족에게 사죄를 드려야 한
다고…. 이 사건으로 그들의 가족이 제재를 받아 자손이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게 했으니, 그들에게 공정함을 돌려주어 그들이 죄가 없고 깨끗하다
는 것을 표시해 주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심지어 우리도 타이베이 검담청
년활동센터(劍潭靑年活動中心)에서 ‘2.28 공정회복법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민당은 끝까지 실천하지 않았으며,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재난과 인과가 계속해서 중복되고 있으니 탄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천수변 선생 이야기가 나왔으니, 현재 법무부는 그가 집에서 요양하도록
하면서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제 자신이 어느 정도 공헌했
다고 감히 말할 수는 없지만, 저는 늘 종교로 사회를 다스리고 사회를 관리
해야만 인심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임에 틀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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