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월간붓다 2024년 4월호 (Vol 4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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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에 찬 사람에게 더욱 필요한 불법 ⑩





               정말이지 정치의 오만이자 권력의 교만입니다.


                  저는 소년시절 한 스승님이 국민당 당원이 되라 하였고, 나중에 타이완

               에 도착해서는 국민당 당국 원로이신 이자관李子寬 거사께서 역시 우리를

               격려하며 반드시 국민당의 당원이 되어야 홍법하는 데 편리할 것이라 하여,

               홍법을 위해 국민당에 가입했습니다. 이건 마치 한 여인이 시집가면 그 집


               귀신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저는 그저 “그 집에 머물면 그 집을 지키고, 그

               나라에 머물면 그 나라를 지킨다”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한평생 국

               민당에 충성했고 국민당을 사랑하고 아꼈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국민당의


               갖가지 상황 때문에 결코 국민당이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사실 타이완의 정치 분쟁에 대해 저는 흥미가 없습니다. 저는 정치에 간

               여하지 않고, 정부로 뛰어다니지도 않았습니다. 도와달라거나 무엇을 해 달


               라며 정치에 손 내민 것도 없습니다. 심지어 평생 사찰을 그렇게 많이 건립

               하였지만, 우리는 정부에 가로등 하나 세워 달라, 화장실 하나 만들어 달라

               고 요구한 적도, 보조금을 달라고 한 적도 전혀 없습니다.

                  관리는 헌신해야 하는 것이지,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요


               구를 한 적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할 재원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

               다. 연이 닿으면 인연은 당신을 찾아올 것이고, 당신이 만일 인연이 없고,

               인연을 맺지 않고, 인연을 맺으려고 하지 않는다면 인연을 찾으려 해도 찾


               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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