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월간붓다 2018년 02월호 (Vol 3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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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古典 속의 명구名句 감상





                          버들가지 위로 부는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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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준
                                        고전과 호흡운동연구실 뿌리와 꽃 원장








                  한파가 몰아쳐 들이치더니 겨울이 슬슬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성급하게 외투를

                 벗어던질 때는 아니다.
                  하지만 찬바람을 고맙게 막아주던 외투가 살짝 무거워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몸도 실은 우리가 임시로 걸치고 있는 외투이다. 그 몸 외투에 대해 백거이는 다음과
                 같이 담담하면서도 자유롭게 읊고 있다.


                      亦莫戀此身
                                       이 몸을 좋아하지도 말고
                      역막련차신


                      亦莫厭此身
                                       이 몸을 싫어하지도 말지라
                      역막염차신


                      此身何足戀
                                       이 몸을 무어 좋아할 것 있으랴
                      차신하족련


                      萬劫煩惱根            만겁 번뇌의 뿌리인 것을
                      만겁번뇌근



                      此身何足厭
      32 32                            이 몸을 무어 싫어할 것 있으랴
                      차신하족염
      전 고
        속 의
                      一聚虛空塵            한 뭉치 허공의 먼지 덩어리인 것을
        명 구
                      일취허공진
        감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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