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월간붓다 2018년 02월호 (Vol 3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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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지숙 작가의 서문
지금은 하늘에 계신 초등학교 4학년 담임선생님의 칭찬 한마디가 오늘의 나를 문인
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살면서 누군가로부터 듣는 사랑과 격려의 말 한마디
는 우리의 생生을 멋지게 조각하는 데 일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무지갯빛 영롱한 꿈을 꾸었던 젊은 날의 그 때가 가끔 그립기도하고, 안타깝기도 합
니다만 그래도 중년이 된 지금도 웬만큼 살 만한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존재의 이유
가 있기 때문이죠.
흩어진 꿈의 조각들을 잘 맞추어서 꿈의 작품을 멋지게 완성하기를 우리 모두는 원
하고 있지만, 괜찮습니다. 비록 흩어져 날아가 버린 꿈의 조각일지라도 우리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타고 가던 기차에서 내려 환승할 시간과 기회가 예전보다
는 부족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생生이 다하는 그날까지, 사랑하고 또 다른 꿈
을 꾸며 그 꿈의 개화를 위해 전력질주 할 것입니다.
책 제목인 『아직 못 다한 말』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표현하지 못한 말일 수도 있고, 가
슴에 작은 통증으로 남아있는 이루지 못한 아쉬운 꿈일 수도 있습니다. 영원히 잡을 수
없는 신기루를 잡고자 잠 못 이룬 젊은 날과는 달리, 이제는 보다 성숙하고 안정된 모
습으로 삶을 사랑하면서 못 다 이룬 꿈의 퍼즐 조각을 조심스럽게 맞추는 작업을 해 나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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