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월간붓다 2018년 05월호 (Vol 3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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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료한 마음을 가꾸는 오늘을 사는 법







               다. 인도 주재 언론은 인도 정부 고
               위층의 6월 중 앞둔 중국과의 정상                                                                   21
               회동을 앞두고 자극하지 않으려는                                                                      다 붓 월 간
               행보로 해석했다.
                 이어서 4월 16일에는 전 세계에                                                                          5 호 월
               서 다람살라를 찾은 외국인들과 달
               라이라마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달
               라이라마는 ‘나’ 개인이 인류의 공존
               과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가
               능성을 강조하고 티베트가 처한 오
               늘의 현실과 티베트불교에 담긴 지

               혜의 정수를 통해 일류 보편의 가
               치를 찾고 실천하는데 동참하기를
               권유했다. 티베트가 중국으로부터
               독립이 되어 달라이라마의 거처인
               티베트 라싸의 포탈라궁으로 어서
               귀환하기를 바란다는 한 외국인의
               질문에 대해 달라이라마는 특유의
               웃음과 함께 이와 같이 답했다.
                 “티베트의 포탈라궁은 고독합니
               다. 뿐만 아니라 그곳은 직무실과
               화장실의 거리도 상당히 멀어서 일
               상 생활에 상당히 비효율적이기까
               지 합니다. 나는 현재 인도에 망명하여 난민의 신분으로 있지만 지금의 현실에 낙담하거나 괴로
               워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의 지식인과 인류에 관한 공통의 문제를 토의하고 공존에 대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고 동참하는데 제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지난 400여 년간 존속해온 달라
               이라마라고 하는 거대한 이름 역시 현 21세기에 부합하는 지식인의 역할로 승화하는데 그 의미
               를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나는 티베트의 법왕이야. 나는 티베트의 정신적인 지도자야.’라는 수
               식어에 스스로를 고립시켜 외로워하기보다 티베트불교를 수학하는 사상가로서 보다 대중에게 친
               밀한 인물로 비춰지고자 합니다.”


                 마음의 무자성이야말로 마음의 명료함입니다. 이는 대상을 직시할 수 있는 바탕입니다. 이를
               티베트불교에서는 마하무드라 즉 대원만이라고 해석합니다. 실상을 바로 보기 위해서는 명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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