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월간붓다 2018년 05월호 (Vol 3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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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살라 소식 / 달라이라마의 봄








































                                                       마음을 구축해야만 합니다. 이로 말미암아 행
                                                       복을 구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됩니다.
                                                       더불어 공성의 진리를 통해 무명의 실상을 바
                                                       로 해석할 수 있게 됩니다.
                                                         나에게 보이는 것과 같이 대상이 존재한다고
                                                       여기는 것, 이를 무명이라고 합니다. 나에게
              보이고 있는 바의 실상을 보는 힘이 바로 공성의 지혜입니다. 이는 상호 의존하여 발생되는 연기
              법의 이치로서 헤아릴 수 있습니다. 비로소 본래의 성품이라는 바가 있지 않음을 알아차릴 때 실
              체의 본성을 봅니다. 발생에는 자성이 없습니다. 공성을 섬세히 알아갈수록 탐내고 성내며 어리

              석음에 대한 독을 줄여가게 됩니다. 희론을 끊는 도구는 오직 연기의 공성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는 것을 염두에 두십시오. 실상은 오직 의지에 의한 연기에 의해 상호 의존합니다.
                사물에 자성이 있다면 원인과 조건은 성립될 수 없습니다. 자성이란 본래부터 그와 같다는 의
              미입니다. 결과가 있을 때 원인과 조건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자성으로 인한 결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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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인 역시 결과에 준하여 발생된 것입니다. 행위자와 행위 그리고 행위의 대상과의 관계를 면밀
      라 소 식 다 람 살
              히 분석해 보십시오. 의존하여 성립하는 것 이외의 논리가 성립되지 않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실
              제하다고 여기는 것이 나에게 보이는 것과 같이 있다면 그것은 본래 고정된 것으로 변화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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