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월간붓다 2018년 05월호 (Vol 3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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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상탱화八相幀畵에 대하여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여섯째,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은 6년간의 고행 끝에 선 57
정에 들어가자 천마마군天魔魔群의 유혹이 심했으나 용맹
월 간 다 붓
정진하여 마침내 마군의 항복을 받고 대오각성의 경지에
드는 모습의 그림이다.
5 호 월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일곱째,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은 대오각성한 석가모니
부처님이 녹야원에서 다섯 비구에게 처음으로 설법하여
그들을 귀의시키는 모습이다. 부처님은 초전법륜 이후 49
년간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사성제四聖諦와 정견正見, 정사(正
思 : 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근(正勤 : 正精
進), 정념正念, 정정正定의 팔정도八正道, 12연기, 화엄경,
법화경을 설하는 장면, 가섭존자에게 이심전심以心傳心으
로 법을 전하는 염화미소拈華微笑의 장면 등 그 형상은 이
루 말할 수 없이 많은 표현이 있다.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여덟째,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은 49년간 수많은 사람들
에게 법을 전한 후 제행무상諸行無常과 용맹정진할 것을
당부하고 사라쌍수沙羅雙樹 아래서 열반에 드는 모습의
그림이다. 여기서 곽시쌍부槨示雙趺는 부처님께서 열반하
신 뒤 3일 후 두타제일 가섭존자가 달려와 통곡을 하자
부처님께서 ‘나는 멸하지 않고 부활하여 영원하리라’는
메시지를 담아 관棺 밖으로 두 발등을 내밀어 보이신 장
면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