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월간붓다 2018년 05월호 (Vol 3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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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상탱화八相幀畵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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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붓 다 월
5 월 호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일명 불전도佛傳圖라고도 하는데, 석가모니 부처
님의 일대기를 여덟 가지로 구분하여 그린 그림이
기 때문에 팔상도라 한다. 그 중 첫째, 도솔래의상兜
率來儀相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도솔천에서 인간계에
하강하는 상이다. 여기서 도솔천兜率天은 6도윤회
의 과정 중 천도天道에 해당한다. 즉, 종과향인從果向
因의 의미에서 석가의 전신인 일생보처一生補處로서
호명보살護明菩薩이 일륜日輪 중中에 비몽사몽 흰 코
끼리를 타고 정반왕비淨飯王妃인 마야부인摩耶夫人의
태중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묘사하는 그림이다.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둘째,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은 싯달태자가 룸비니
동산의 무수(無憂樹) 아래에서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
구리로 탄생하는 상이다. 이때 하늘에서 아홉 마리
의 용이 나타나 목욕을 시키자 사방으로 일곱 발자
국을 걸으며 오른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왼손은 땅
을 가리키며 하늘과 땅 사이에 오직 나 홀로 존재한
다는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의 탄생게를
외침으로써 인류에 평등사상과 주체사상의 메시지
를 전달한다. 또 한 발 한 발 걷는 발바닥에는 연꽃
이 피어나고 하늘에는 꽃비가 내려 바람을 타고 그
향기가 룸비니동산에 가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