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월간붓다 2020년 1월호 (Vol 3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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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법문





              彌勒菩薩을 참방 한 뒤 문수보살을 만났을 때, 선재동자는 다시 시작하겠

              다는 결연한 의지로 출발하고자 했던 초발심初發心을 염원하여 봅니다.

                 시계의 초침이나 분침이 360도 돌고 있지만, 다시 돌아와 제자리에서

              시작되고 있지만, 출발과 끝은 같은 곳이 아닌 것을 우리들은 상기해 봐야

              합니다.

                 『화엄경華嚴經』 「초발심공덕품初発心功徳品」에 보면 제석천왕帝釈天王이

              법혜보살法慧菩薩에게 묻습니다.




                    “보살이 처음으로 보리심을 내면 그 공덕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러자 법혜보살이 대답합니다.




                    “불자여, 이 이치가 깊고 깊어서 말하기 어렵고 알기 어렵고 분별

                    하기 어렵고 믿고 이해하기 어렵고 증득하기 어렵고 행하기 어렵고

                    통달하기 어렵고 생각하기 어렵고 헤아리기 어렵고 들어가기 어려

                    우니라. 그러나 내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아 말 하리라.”




                 초발심의 그 공덕功德은 복덕福德과 지혜智慧입니다. 복은 짓는 것

              입니다. 덕은 나누는 것입니다. 지혜는 닦는 것입니다. 유루복덕有漏福德

              이 무루복덕無漏福德으로 바뀌면 공덕이 됩니다. 공덕은 부증불감不增

              不減한 자리입니다.

                 샘물을 떠올려도 끊임없이 물이 샘솟는 것처럼 공덕은 부증불감한 자리

              입니다.




                    “불자여, 또 이 비유는 그만두고, 가령 어떤 사람이 한 생각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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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동방의 무수한 세계에 있는 중생들의 가지가지 방편을 알며,
       이달의
                    이렇게 모두 말하여 열째 사람에게 이르렀고, 남방, 서방, 북방과

        법문
                    네 간방과 상방, 하방도 역시 이와 같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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