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월간붓다 2020년 6월호 (Vol 3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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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으로서 발견하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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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붓다
6 월호
언제나 불편함을 일으킵니다. 우리가 얼마나 밀접하게 상호 의존하며 살아
가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만큼 인류의 미래가 판가름이 날 것입니다.
배려를 통해 내면은 비로소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비로소 행
복을 봅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보이는 것이 실제로 하는가. 나의 애착은 실재한다 여
기는 순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 대상을 정작 자세히 살펴보면 고정되어
변하지 않는 고유한 본성이 없습니다. 용수보살은, “업과 번뇌를 끊은 자리
가 해탈이다.”라고 논하셨습니다. 타당한 근거 없이 왜곡된 분별과 망상이
그려내는 것이 우리 인간의 세상사입니다. 때문에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
라는 논제는 불교와 과학의 접점이 되고 있습니다.
인도 망명을 통해 본인 달라이라마는 세상 속으로 합류했습니다. 저명한
지식인과 과학자를 만나 토론의 장을 벌이는 계기가 마련이 되었습니다. 만
약 티베트 설산의 뽀딸라 궁에 고립되어 머물고만 있었다면 세상의 역동적
인 흐름에서 소외되어 마치 나를 세상의 중심이라 착각하며 지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인류에게 명확한 것은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의존하며 살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