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월간붓다 2021년 7월호 (Vol 4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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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카페 31 / 불국사 ‘불국다원’에서
부처님 품에선 쓴 커피도 달콤하다
부처님 향기 마신 커피는 보기에도 향그럽다
풍경 소리 두 방울 떨어뜨려 보고
꽃 향도 슬쩍 담가 마시면 따라오는 새소리
그래, 그래
그렇구나 그렇지
이 도량이 그냥 도량 아니지
김대성 원력이 전생에서 전생을 타고 쏟아진 도량
불국이 보랏빛 불국의 서원으로 세워진 도량
물빛에 서리는 그림자도 차향을 돋우는 도량이지
-녹음이 흔흔한 <불국다원>에서-
많이 다녔던 곳일지라도 색다름이 느껴질 때가 있다. 사나이를 위한 산수
유차, 여인을 위한 오미자차, 냉연잎차, 비염에 좋은 목련차가 눈길 발길을
끄는 불국다원이 여름답게 녹음을 흔흔하게 담아 차를 내 준다. 겨울엔 겨울
향을 담아 주고, 가을엔 가을맛을 담아 주고, 봄엔 봄빛을 담아 줄 다원에서
남루한 기억을 툴툴 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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