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월간붓다 2021년 7월호 (Vol 4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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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악東岳 다보불 도량에서 정연한 기품을 읽다
막연하게만 알고 있다는 것에 많은
가책을 느낀다.
보문관광단지 길은 뜨거운 햇살
이 쏟아지는 날에도, 빗물에 젖는 날
에도 한결같이 정갈함이 느껴지는
풍경이 있다. 오래된 역사의 그윽한 향취가 있는 길은 아니지만 ‘불국사’로 향
하는 마음 때문인지 불국佛國으로 인도하는 길이란 생각을 하면 그 정취에서
제법 정연함이 느껴진다.
아사녀를 잃은 아사달이 지금이라도 나타날 듯한 영지影池에 나비 한 마리
가 지나간다. 나비는 모처럼의 나들이가 아닐 것이다. 일상의 몸짓이요, 산책
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나비 덕에 내 모습이 물 위로 떠오른다.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니고
대단한 그 무엇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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