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을 찾아서 / 허백 명조(虛白明照, 1593~1661)
높이 나는 구름 속의 새도
앉을 가지가 없구나.
장수의 단에 올라가
대장군의 깃발을 다시 세우고
정성스럽고 경건하게 힘써 일하니
(나라에서) 높은 작위로 우대하였네.
나라의 난리가 비로소 평정되니
떨쳐버리고 떠나갔도다.
한 짝 짚신 신고 바람결 따라
사방으로 떠돌아다녔네.
옛 산에 돌아와 모든 것 잊고
새 거처에 앉아서
하루 종일 연루(蓮漏: 연꽃으로 만든 물시계) 끝날 때까지
삼승三乘을 해석하시니
의심나는 조목이 다 풀리고
의혹의 그물이 환히 열려졌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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