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월간붓다 2018년 02월호 (Vol 360호)
P. 22
다람살라 소식 / 달라이라마, “금강보살의 심지, 보리심을 심다”
양이신 석가모니 붓다와 중관 논증의 초석을 잡은 용수보살을 비롯한 역대 열일곱 분의 논사 선
지식께 예경을 올립니다. 더불어 궁극의 마음의 분별을 끊을 수 있는 공성의 지혜가 서린 단검으
로 논리의 명제를 여실히 세우도록 수행자 스스로의 심지를 굳히고자 합니다.
금강승에서는 법 스승과 법 제자 간의 인연이 세세생생 이어진다고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법에 귀의한 제자는 스승에게 귀의하며 붓다의 경지를 이룰 때까지 변함이 없는 신심을 내어야
합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 가운데 아직 달라이라마의 법력을 확실히 믿지 못하겠다는 의
심이 든다면 관정을 받지 않음이 정당합니다. 관정을 받을 준비가 되었다면 자량도에 들어선 단
계로써의 보리심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관정이 스승으로부터 제자에 전해지면 비
로소 믿음의 서약이 성립됩니다.
금강승에서는 일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대승의 목적으로 관정을 받습니다. 스승으로부터 금
강승 수행의 허가를 받음으로써 수행의 날개를 달게 됩니다. 때문에 법제자는 스승에 대한 강한
신심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근기입니다. 혹여 스승을 비난하거나 힐난이 있다면 관정의 법회
장에 앉아 있더라도 관정이 성립되지 못합니다.
쫑카빠 대사는 삼종요도에서 관정의 성립을 거론하였습니다. 출리심과 무아의 지혜 그리고 보
20 20
리심이 그것입니다. 중생을 향한 연민이 있다면 공성의 지혜를 충족해야 합니다. 보리심을 완벽
라 소 식 다 람 살
히 일으킨 보살이 중생을 위해 보다 신속히 깨달음을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하는 길이 바로
금강승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보리심이란 무엇인가를 보다 깊이 사유하는 시간을 가져야할 때입
니다. 이어서 금강승은 다섯 가지 욕망을 수행으로 승화시키는 근기에 준하여 크게 네 가지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