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월간붓다 2018년 03월호 (Vol 3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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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살라 소식 / 달라이라마, “마음의 경계를 확장하라.”




































                저는 바른 인성의 확립을 항시 강조합니다. 때문에 기본 학제 교육의 영역에서 현세적 윤리와
              내면의 성장을 돕는 교육을 제언합니다. 청년들에게는 미래가 그대들의 어깨와 두 손에 달려 있
              음을 조언합니다. 학교 내부의 문제는 필연코 가족과 연관되어 있으며 머지않아 사회에서 공공
              의 문제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학교를 두고 교육의 위기라 일컫고 언제부턴가 대안
              학교에 주목하게 된 것 역시 단순한 학업 성취의 문제를 넘어 인류와 윤리의 가치의 부재가 지닌
              심각성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기심의 한계를 넘어서야 합니다. 우
              리는 나 자신과 타인의 사이에 장벽이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타상호를 교환하는 밥식을 통
              해 사랑과 자비의 이타심을 키워야 합니다. 이는 내면의 변화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공동의 관심
              을 위해 실천되어야 합니다. 때문에 인성을 확립시키는 학교 교육이 중요한 것입니다.
                인간에게 뇌가 있다는 것은 단순한 사고 처리를 위한 기능을 초월합니다. 과거를 생각하고 그

              를 바탕으로 배워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각도에서 상
              황을 파악하고 그것이 파생시키는 불행과 고통의 결과를 예견할 수 있습니다. 그를 통해 궁극적
              으로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실현하는 것, 이것의 바탕이 바로 우리 인간의 두뇌입니다.
              석가모니 붓다께서 자등명하고 법등명하라 말씀하신 바의 취지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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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베트불교에서 유가행 중관학파의 초석을 닦은 분이 바로 샨트락시타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라 소 식 다 람 살
              인명의 논리학이 설해졌습니다. 티베트의 불법이 생하는 발화점이 되신 분입니다. 샨트락시타께
              서 논하신 현과 밀의의 법을 따라 삼예사원에서 역경원과 율원 그리고 선원의 토대를 잡았습니
              다. 당시에는 오로지 삼매만으로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수행 추세였습니다. 그때 당시에 보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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