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월간붓다 2018년 03월호 (Vol 3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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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시식>에 담긴 불교 정신
4.
이상에 보다시피 불생불멸하는 진여법성 사상, 미타 정토 사상, 남종선 사상 등등이 어우러 29
져 영혼을 천도한다. 이와 더불어 영가 설법을 한다. <사시불공>의 경우도 근본 철학은 이와 간 월 붓 다
같다. 오히려 법보화 3신身 신앙과 보현의 행원사상이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유치’와 ‘청사’
의 내용에는 「보현행원품」에서 인용한 구절이 많이 나온다. 3 호 월
이상이 ‘재가 불자’들이 절에 가서 하는 <관음시식>의 근간이다. 그런데 이 의식문이 모두
한문이고, 게다가 범패 성으로 소리를 끌었다 밀었다 눌렀다 꺾었다, 태징 찍고 목탁 치고 요
령 흔들어 대면 알아들을 수 있는 ‘재가 불자’는 거의 없다. 소위 ‘분위기적’ 전달 효과는 있지
만 ‘메시지’ 전달은 꽝이다. 물론 일구월심으로 간절하게 기도하면, 부처님의 자비와 신통력
의 공덕이 영험하기 때문에 각종 전통적인 ‘재齋’나 ‘불공’을 통해서도 많은 중생들이 복전을
일구어 갈 수 있다. <관음시식>을 비롯한 절에서 지내는 각종 재에 참여하는 것도 법회와 절
에서 진행되는 일반 법회와 마찬가지로 재가 불자들의 신행 생활의 하나이다. 다만 아쉬운 것
은 그 내용이 한문으로 되어 있어서 내용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다. 종단에서도 이 점을 고
려하여 한글화 노력을 하고 있으니 다행한 일이기는 하다.
삼호주유소
건강은 가장 큰 은혜이고 만족은 가장 큰 재산이다.
믿고 의지함은 가장 귀한 벗이고 열반은 가장 높은 행복이다.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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