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월간붓다 2018년 04월호 (Vol 3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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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샘물 길어올리기
廣步於庭
뜰에서 천천히 거닐며
광보어정
披髮緩形
머리는 풀고 몸을 느슨하게 해주어서
피발완형
以使志生
생각에 생동함이 있게 해야 합니다.
이사지생
生而勿殺 만물이 생장하도록 해야 하고
생이물살 억눌러서 죽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予而勿奪 베풀어주어야 하지 빼앗아서는 안 되며
여이물탈 필요적절하게 상을 내려주어야지
賞而勿罰
벌을 내려서는 안 됩니다.
상이물벌
본격적인 운동을 하기 전에 몸을 적당하게 풀어주는 준비운동 단계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
을 것이다. 여름에는 천지의 기운이 확 펼쳐지는데 봄은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 학교에서 하
는 공부는 모르긴 몰라도 서서히 피치를 올려야 길게 가는 법인데 이른 봄에 가속패달을 밟았
다가 여름에 지쳐버리는 학생도 아주 어쩌다가 있기도 하다. 몸이 풀리기도 전에 무리한 동작
을 몸에 가하면 그 순간은 문제없이 넘어간다해도 나중에 무리한 동작에 대한 값을 비싸게 지
불해야 하는 일도 없지가 않다. 브레이크도 갑자기 콱 밟아서는 안 되고 밟는 듯 안 밟는 듯
서서히 밟아주면서 엔진의 열을 서서히 올려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이어지는 기백의 설명을 들어본다.
此春氣之應
이것이 봄기운에 상응해서
차춘기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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養生之道也
의 고 전 양생하는 적절한 도입니다.
양생지도야
샘 물
길 리 기 어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