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월간붓다 2018년 11월호 (Vol 3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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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살라 소식 / 달라이라마, 불법, 행복 찾는 마음 지도

























              다. 뿐만 아니라 무아의 지혜를 증장시키고 이타심을 키워 나간다면 일시적인 행복이 아닌 지속
              적인 행복이 찾아올 것입니다. 두려움 없는 행복은 몸과 마음을 평안하게 합니다.

                나는 온·계·처와 능취와 소취의 견해로서 소멸됩니다. 설일체유부와 경량부는 외부의 법아
              가 실제로 없다고 법무아를 이야기 하지 못하고 법아가 실체가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극미 입자
              를 지속적으로 더 이상 나눌 수 없기 때문에 외경이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의 의식은 쪼개
              보면 찰나 생멸로 모여 있기 때문에 모두가 실체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오온을 비롯
              한 다양한 법의 인식은 실재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는 존재한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신기루나
              환과 같다는 설명에 대해서는 경량부와 유식에서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부처님
              께서 그 각각의 근기에 맞게 다양한 법을 설합니다.
                색이라는 것은 사대 요소의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수화풍의 4대 요소들은 어떤 형상이건
              간에 각자 지닌 성질이 있습니다. 지수화풍의 미세한 성질을 인간의 몸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
              이 바깥의 어떠한 대상이건 간에 서로 각각의 요소들이 조합돼 하나의 대상으로 형성됩니다.
                유식학파에서는 인무아 즉 설일체와 경량부에서 이야기하는 것 이상으로 법무아를 이야기 하
              고 있습니다. 능취와 소취가 다르지 않고 이들이 공하다는 것입니다. 소취는 실질적인 능취와 식
              에서의 훈습 종자에 의해 나타나는 것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실질적으로 이러한 대
              상들이 바깥 경계로서 분리돼 그 자체로 성립한다고 인식합니다. 그것이 유식에서는 잘못된 지

              견이며 이것은 바깥 대상으로 인식되는 소취는 능취의 훈습 종자의 발현일 뿐이라는 것이 유식
              의 견해입니다.
                한 대상에 대해서 사람들이 다르게 인식할 때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
              제로는 그 대상을 인식하는 의식 즉 훈습 종자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런 이유로 외부 대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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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양상에 서로 다른 인식이 생겨나는데 한 여성을 누군가는 어머니로 인식하지만 짐승들에게는
      라 소 식 다 람 살
              먹이로 인식되고 남성에는 이성으로 인식됩니다. 이 모두는 모두 각자 진실한 인식입니다. 어떠
              한 대상이 우리에게 인식되는 것은 따로 밖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마음 속의 훈습 종자가
              발현되어 다르게 인식되는 것입니다. 외부 대상의 한 양상에 어떠한 매력적인 것도 타인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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