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월간붓다 2018년 11월호 (Vol 3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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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신앙하는 부처님







                  속성이 있다는 착상도 했다. 즉 법신이 세상과 상응한다. 또는 세상사에 호응한다. 이렇게
                  응應하는 부처님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이런 부처님을 응신應身이라 한다. 이렇게 세                                   29
                  상에 응해야 인간은 부처님을 감지하고 인식할 수 있다. 그런데 인간들이 수행을 갖추어                                     월 간 다 붓
                  일정한 능력이 갖추어지면 그 정도에 따라 반응 또는 감응한다. 즉 인간의 수행을 전제로,
                  수행의 대가로, 되갚아 응應하는 경우를 보신報身이라 한다.                                                           11 월 호
                    이와는 달리 인간들의 수행과 관계없이 법신 속에 갖추어진 자비가 전적으로 원인이 되
                  어서 세상사에 호응한다는 발상이 바로 화신化身 관념이다. 요약하면 응신에는 두 종류가
                  있다. 상응신이 보신이고, 하응신이 화신이다. 우리가 보통 3신이라 할 때에는 법신, 보
                  신, 화신을 지칭한다. 그래서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
                  모니불이라고 염송한다.




                    1. 진여 법신



                    ‘진여의 본바탕과 속성’은 모든 범부·성문·연각·보살·부처 어느 경우라도 늘지도 줄
                  지도 않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되거나 소멸하는 것도 아니어서, 궁극적으로는 항상
                  변함이 없어서 본래부터 (진여의) 성품 속에 모든 공덕을 다 갖추고 있다. 말하자면 (진여의)
                  본바탕에 큰 지혜 광명의 기능이 있기 때문이며, 법계를 두루 비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
                  며, 진실하게 아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며, 자성청정自性淸淨한 마음의 기능이 있기 때문이
                  며, 상常·낙樂·아我·정淨의 기능이 있기 때문이며, 청량하여 불변하면서도 자유자재한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진여의 본바탕과 속성’에는) 항하의 모래보다 많은 불리不離·
                  부단不斷·불이不異·부사의不思議한 불법佛法을 간직하고 있고 결코 부족한 것이 없는 기
                  능 때문에 여래장如來臧이라 하며 또한 여래법신如來法身이라고도 이름 한다.




                    2. 진여 법신의 작용



                    ① 법신의 작용


                    또한 진여의 작용이란 이른바 모든 부처님과 여래가 본래 인지因地에 계실 때에 대자비
                  를 일으켜 모든 바라밀을 닦아서 중생을 교화하시려고 큰 서원을 세워 모든 중생계를 끝
                  까지 해탈시키고자 하시되, 겁劫의 수를 한정하지 않고 미래가 다하도록 모든 중생 돌보기
                  를 자기 몸과 같이 하기 때문에 중생이라는 상相을 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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