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월간붓다 2018년 11월호 (Vol 3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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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살라 소식 / 달라이라마, 불법, 행복 찾는 마음 지도
중관의 자립논증과 귀류논증에서는 삼성
설의 해석이 각기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 삼
성은 모두 무자성이라고 말합니다. 유식에서
는 의타기성과 변계소집성은 성립되지 않고
원성실성만이 성립됩니다. 무자성에 대한 가
르침에 대해서 단견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
에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3종 법륜을 굴리
니 『해심밀경』이 그 중 하나이지만 중관에서
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서로 모순되는 여러 가지의 가르침들은 중
생이 지닌 관행과 근기에 따라 가리킨 것이며
이로서 성문, 연각, 보살승 등이 나타나게 됩
니다. 이는 중생 각각이 지닌 의식 수준의 차
이에 따라서 다양한 것입니다. 또 다른 경에
서는 궁극에는 보살승으로서 오직 일승뿐이
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 모두 대기 설법
인 까닭입니다.
『해심밀경』에서 이야기 하는 요의 불요의를
구분하는 방법과 대승 경 『십지경』의 분류 방
법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취사하는 구
별을 위해서라도 다른 경과의 비교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끝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
문에 오직 이치로서만 분류가 가능합니다.
대승의 견해에서는 불요의에 대해서 구체적
으로 따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승법은 무아입니다. 이는 제법이 모두 무아이며 마
음은 무시이래 난 적이 없습니다. 『무상요가탄트라』에 의하면 외부의 대상이 실체가 없고 무자성의
법성임을 이야기 하지만 마음을 제어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 마음의 법성을 수행하는 것이 주된 중
심입니다. 외부의 대상이 무자성인 바와 같이 인간의 마음은 객체와 주체 모두가 하나가 됩니다.
유가행자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서 경계에 이른 청정한 마음이 자증분의 대상이라고 합니다.
마음의 특별한 실체가 있다는 것은 훈습 종자의 발현이라고 봅니다. 이는 창조주를 인정하는 외
도의 수론학파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마음의 경계가 현상에 불과하기에 마지막에는 아뢰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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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이 남게 됨으로 부처님과 가까이 된다는 것이 유식의 견해입니다.
라 소 식 다 람 살
중관에서는 성천보살의 『400송』에 나온 이치와 같이 지나간 것은 존재하지 않고 미래의 것은
얻음이 없다고 봅니다. 현재의 의식이라는 것이 어디에 있는가? 현재 나를 존재하는 근거가 되
는 실제가 바로 제8아뢰야식이라고 유식에서 주장하기 때문에 과연 이것이 현재 의식인가는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