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월간붓다 2019년 10월호 (Vol 3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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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 거두어 들인 마음 자리로 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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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월호










                  설레었던 기억들이 여물어 가는 시간에                                                  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고, 이웃 나라의 침입도 받지 않

                  햇살이 씻어내는 추억마다 푸른 바람이 머문다                                              으며 삼국을 통일할 것’이라고 느낌을 전하자 왕명으로

                  푸른 바람에 걸러진 추억은 가슴에 두어라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에 팔면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내연산이 보내는 가을편지」 중에서-                        금당을 건립하고 보경사라고 했다고 한다.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을 바라보다 구름이 한가롭게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신라 지명법사가                                             머물고 있는 맑은 샘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모금 마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                                               셔 본다. 목으로 국화향까지 한 줄기 쭉~ 들어온다. 세

            라의 도인에게 받은 팔명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                                              월의 향기를 분위기로 흘려주는 천왕문에서 오층석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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