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월간붓다 2019년 10월호 (Vol 3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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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을 찾아서 / 부용 영관(芙蓉 靈觀, 1485~1571)





                                                                                                                           팔지 않는다고 하여 동시대

                                                                                                                           수행자들로부터 거만하다고

                                                                                                                           비방을 받을 정도였다.

                                                                                                                              사정이 이러하니 벽송이

                                                                                                                           부용을 쉽게 받아 주었겠는

                                                                                                                           가. 예부터 인연 없고 받을

                                                                                                                           그릇이 못되면 주고받지 못

                                                                                                                           하는 것이 불법佛法 아니던

                                                                                                                           가. 부용이 “영관이 먼 곳에

                                                                                                                           서 스님의 법풍을 흠모하여

                                                                                                                           이렇게 찾아왔으니 부디 거

                                                                                                                           두어 주시기 바라나이다.”

                                                                                                                           하자 벽송이 “영靈도 감히

                                                                                                                           올 수 없거늘 관觀이 어디로

                                                                                                                           부터 왔단 말인가.” 하고 되

                                                                                                                           받아쳤다. 거절의 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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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지식을                                                                                                                그러자 부용은 벽송에게 합

                                                                                                                           장하며 “청하옵나니 대사께

                                                                                                                           서 살펴보시옵소서.” 당신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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