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월간붓다 2019년 10월호 (Vol 3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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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삶을 예술로 만드는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는지 설명한다. 삶의 예술이 목표로 하는 것 중 하나는 자기 자신에게
머물고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방식으로, 항상 지속적
창조성을 향상시키는 기술들 으로 그렇지는 못하더라도 언제나 다시금 온전한 자신으
창조성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 로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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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여태껏 그 어떤 학문도 여기에 대한 답을 명확히 밝 다. 즉 혼자 있는 상태를 추구하되 외롭지는 않은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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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주지 못했다. 대신 우리가 창조적 인물이라 일컫는 사 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람들이 공유하는 몇 가지 생활 방식에서 그 해답을 엿볼 혼자 있기와 침묵하기가 창조성 향상을 위한 내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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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 그 가운데 《무엇이 삶을 예술로 만드는가》가 방 조건이라면, 저자가 강조하는 또 다른 덕목인 ‘연습’은 월호
점을 두는 것은 ‘혼자 있기’와 ‘침묵하기’이다. 창조적 생각을 현실로 구현하는 외적 작업이다. 간혹 창
여기서 말하는 혼자 있기와 침묵이란, 단순히 무리에 조성은 지속적인 연습과 별 관계없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서 떨어져 지내고 말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장인들과 예술가들의
다. 그것은 주의와 집중을 방해하는, 나를 나로부터 멀 삶에서 숱하게 보아왔듯이 연습은 창조성의 전제 조건이
어지게 만드는 모든 활동을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 저자 자 필수 조건이다. 우리가 흔히 공상이라고 부르는 것과
프랑크 베르츠바흐는 창조란 자기 삶에서 경험한 것, 자 창의적 아이디어의 차이는 그것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
기 안에 담긴 무언가를 세상 밖으로 표출하는 일이라고 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끊임없는
말한다. 그런 이유로 자기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려는 노 연습을 통해 서서히 열린다.
력은 가치 있는 일이며, 이를 위해 혼자만의 시간과 공 당연한 진실은, 창조성이란 오랜 세월 연습하여 획득
간, 그리고 침묵이 창조적인 생활에 필수적으로 요구된 할 수 있는 대가다운 실력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라는 것
다고 말한다. 이다. 헌신적인 몰두가 창조성을 키운다. 대가다운 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