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월간붓다 2019년 10월호 (Vol 3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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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삶을 예술로 만드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자 하는가?” 로부터 세상을 바꾸어 나갈 가능성이 우리 자신에게 있
창조적인 사람은 불만을 토대로 자신의 인생을 만들 음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어 나간다. 현재 방식에 만족할 수 없어서 그것을 대신 많은 사람들은 어차피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아
할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자 창조적 활동에 발 벗고 나 무것도 없다고 암시하는 대중매체들에게 고마움을 느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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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는 것이다. 하지만 대개는 현실의 불만이 창조적 활 다. 그렇게 믿기만 한다면 더 생각할 것도 없이 속 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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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을 일으키는 동력이 되기보다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 지낼 수 있다. 우리는 비관론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들을
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그것은 우리 안에 숨은 불안 다소 경멸적으로 ‘좋은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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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비관주의적 태도 때문이다. 우리는 현재의 삶이 불만 로 그들이야말로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고 우리가 월호
족스럽다고 느끼면서도 쉽사리 그것들을 떨쳐내지 못한 사는 세상을 몰락으로부터 구해낼 사람들이다.
다. 어차피 해도 안 될 거라고, 거대한 톱니바퀴 같은 인
생에서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내 인생에 획기적인 전환은 절대 오지 않는다
생각하는 데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에게 세 일상은 타율의 왕국이다. 하루 중에 내 마음대로 할
상을 하루아침에 대격변시킬 초인적 능력은 존재하지 않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가족, 직장 동료, 심지
는다. 그렇지만 우리가 우리 인생의 희생자이기만 한 것 어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에도 삶은 우리가 계획한 대
은 아니다.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스스 로 흘러가지 않는다. 끊임없이 무언가 요구되고 그것에
로 ‘창조적’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을 떠올려보는 것만으 발맞춰 나가야 하는 게 일상의 삶이다. 이러한 일상에
로 충분하다. 하나의 생각이, 하나의 삶이 얼마나 세상 창조성을 불러들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 프랑크 베
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르츠바흐는 일상을 수행의 일환으로 삼으라고 말하는 불
『무엇이 삶을 예술로 만드는가』는 우리 삶을 바꾸고, 그 교의 가르침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