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월간붓다 2021년 7월호 (Vol 4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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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법문
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고 바람은 흙의 기운이 함께 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 하였습니다.
흙은 물이 함께 하지 않으면 분진입니다. 물은 불이 함께 하지 않으면
얼음덩어리입니다. 불은 공기와 함께 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또 바람은 흙 기운이 함께 하지 않으면 건강한 바람을 일으키지 못합니다.
우리의 육체도 지수화풍地水火風의 조화를 이루어져야 건강을 유지합니다.
불기운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여기저기 몸이 아프기 마련입니다.
늙는다는 것은 물 기운의 부조화 현상입니다. 누우면 편하다는 나이가
되어보니 이는 늙었다는 것이니 부조화 현상에 노출되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궁극적으로 최상의 행복은 참 진리를 깨닫는 것입니다. 사회적인 표현으로
말하면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苦의 씨앗은 번뇌煩惱와 망상妄想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번뇌와 망상을
멈추어야 고의 씨앗을 없앨 수 있는데, 번뇌와 망상을 멈추게 하는 것은
수행정진修行精進하는 도道입니다. 사람이 가는 곳은 인도人道, 자동차가
다니는 길은 차도車道인 것처럼 불자佛子가 가는 길은 불도佛道이어야 합니다.
도를 닦아서 그 고를 보아야 생각이 멈춰집니다. 의지함 없는 지혜로
한결같은 불퇴전不退轉의 길을 걷게 하는 것이 바로 수행과 정진입니다.
중국中國 명明나라의 주굉 스님은 『죽창수필竹窓隨筆』에서 ‘좋은 도량에서
훌륭한 스승을 모시고 좋은 도반인 벗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으면 금생今生에
공부를 마칠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무리 현묘한 옥이라도 그 옥을
다듬어 구슬로 만들었을 때 그 옥의 가치가 있는 것처럼, 형상이 사람이라도
다 사람의 모습은 아닙니다. 사람다운 모습, 인간다운 모습을 잊지 않을 때,
그를 일러 사람다운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옥불탁玉不琢이면 불성기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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