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월간붓다 2024년 4월호 (Vol 4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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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열리는 불서이야기 / 현대와 불교사상





              렇지 못한 것은 도태하고 멸망한다는 생각은 더 많은 지식과 기술의 축적


              이 옳은 것이라고 믿고, 모든 것을 수치화할 수 있다고 여기는 풍조는 당시

              에는 유효하다고 여겨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당시에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

              던 문제는 이제 인류를 위협할 수준의 큰 문제로 발전하였다. 그에 더해,

              인류 전반에게 새겨져 있는 세계관의 문제이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이나


              변화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커다란 단점이 존재한다. 인간의 사고방식을

              모두 ‘뜯어고치지 않는 한’ 그 해법을 찾을 수 없고, 무엇으로 과학이 만들

              어낸 세계관을 대신해야 할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연기·4성제·8정도·9차제정 등

                 불교의 인간관과 자연관 그리고 생명관


                 문제와 원인은 알고 있지만 해결책은 알 수 없는 시급한 바로 이 시점

              에서, 수많은 미래학자들이 제시하는 대안이 바로 ‘불교’다. 자기상실과

              가치전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인간의 참모습’을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이중표 교수 역


              시 그와 의견을 같이한다. 오랜 시간 불교를 공부하고 연구한 학자로서 불

              교에 그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먼저 현대사회의 위기와 그 원인을 분석하고 서양 근세의 사


              상과 철학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현대의 사상조류를 검토하였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의 원인이 어째서 과학에 있는지를 밝히고 불

              교가 그 해법이 될 수 있는지 알려준다. 그다음에 자연과 인간과 생명에 대


              한 불교의 관점을 밝히고, 이에 근거하여 미래사회에 인류가 지향해야 할

              윤리에 대하여 제시한다.

                 그러나 이 책이 단순히 이론적인 해설만 나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


              떠한 좋은 가르침일지라도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공허한 외침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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